이야기한마당 칼럼

무념무상 !!!!

채정석 2012. 11. 12. 18:18

 

 

 

떠난 빈자리가 너무 크다했던가?

월요병인지?

아님 주말 쉬지못해 피곤함이 밀려오는것인지?

유난히도 피곤함이 밀려온다.

 

커피를 내리고, 향을 태우고 음악을 듣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보려하지만

공허만이 더해간다.

 

무소유!

무념무상!

욕심이 욕심을 낳고, 욕망이 결국은 파멸로 이어지겠지만

스스로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

 

마음이 통해서 가슴이 아프고, 함께 극복해야한다는 것에 미안함이 앞서는 것은

 내 부족함이 그만큼 더하기 때문 일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했기에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지?

 

불현듯, 나를 찾고픈 욕망들!

가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간신히 간신히 지탱하고 있다.

 

큰스님께 묻고싶다. 감히~~~~

"

제가 이러는 것이 날이 밝기를 바래서일까요?

아니면, 밤이 오는 것이 두려워서 일까요?

"

 

 

번뇌(煩惱)
                 - 법정 스님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 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